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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시자니아

조셉은 어느 날 편지 한 통을 받는다. 친척 아저씨가 그에게 자신의 모든 유산을 남겼다고 한다. 상속인. 첫 줄부터 등장한 세 글자는 조셉을 설레게 했다. 그러나 저택이나 금융 계좌 같은 단어는 어딜 보아도 없다. 변호사를 대동하고 대여금고 안의 물품을 수령하란다. 얼굴도 희미한 친척 아저씨. 내용은 그렇다 치고 마땅히 유산을 물려줄 다른 사람도 없었나 보다. 가뜩이나 사정이 좋지 않았던 조셉은 곧바로 스마트 패드의 길 찾기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목적지를 입력해본다. 이렇게까지 먼 곳이면 도리어 마릴린과 루크를 데려가야 하겠다. 며칠 후, 조셉은 대여금고의 커다란 서랍 앞에 도착한다. 아저씨의 금고는 고작 손가락 세 마디 높이의 일반 대여금고가 아니다. 가장 밑에 달린 캠핑 배낭만큼이나 큼지막한 서랍이다..

프로젝트 리모

유명 래퍼 리키 마커가 매입해 화제가 되었던 은 거대한 실내 수영장부터 프라이빗 영화관, 볼링 레인까지 변덕스러운 부호들을 위한 옵션들이 고루 갖춰져 있었다. 이 탐나는 저택을 차지하기 위해 중지 뼈에 이식했던 핑크 다이아몬드마저 경매에 부쳤던 리키는 어느 평화로운 여름밤 약에 취해 헬리콥터 채로 주택단지에 추락하고 말았고, 이후 민간에 유발된 광범위한 피해를 보상하고 상속인들이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저택은 그대로 새로운 주인을 찾아 경매에 부쳐졌다. “수영장이 무척 크군요.” 아반트 제약 대표 제임스는 수영장 가장자리를 따라 걸으며 말했다. 부동산 관리인은 가지고 있던 작은 미끼를 던질 차례임을 깨닫는다. “저택에 귀속되는 수영장 관리 서비스 계약 기간이 아직 12개월가량 남아 있어요. 수영장 관리를..

프로젝트 리모 2022.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