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은 어느 날 편지 한 통을 받는다. 친척 아저씨가 그에게 자신의 모든 유산을 남겼다고 한다. 상속인. 첫 줄부터 등장한 세 글자는 조셉을 설레게 했다. 그러나 저택이나 금융 계좌 같은 단어는 어딜 보아도 없다. 변호사를 대동하고 대여금고 안의 물품을 수령하란다. 얼굴도 희미한 친척 아저씨. 내용은 그렇다 치고 마땅히 유산을 물려줄 다른 사람도 없었나 보다. 가뜩이나 사정이 좋지 않았던 조셉은 곧바로 스마트 패드의 길 찾기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목적지를 입력해본다. 이렇게까지 먼 곳이면 도리어 마릴린과 루크를 데려가야 하겠다. 며칠 후, 조셉은 대여금고의 커다란 서랍 앞에 도착한다. 아저씨의 금고는 고작 손가락 세 마디 높이의 일반 대여금고가 아니다. 가장 밑에 달린 캠핑 배낭만큼이나 큼지막한 서랍이다..